비상시 자동차 창유리 종류에 따라 탈출 어려울 수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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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상시 자동차 창유리 종류에 따라 탈출 어려울 수 있어
  • 서윤배 기자
  • 승인 2026.11.04 17:5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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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차의 침수·전도·추돌사고 등 비상 상황에서 차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창유리를 깨고 탈출해야 한다. 최근 자동차 측면 창유리에 접합유리 적용이 늘고 있는데, 쉽게 깨지지 않는 접합유리가 장착된 차량은 비상탈출 시 지연될 수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.
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 창유리에 주로 쓰이는 강화유리와 접합유리의 특성 및 적용실태를 조사한 결과, 탈출 시 파손이 어려운 접합유리의 특성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, 완성차 제조사의 정보 제공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.

▲유리-필름-유리 구조의 접합유리, 충격 가해도 파괴 어려워
2.26kg의 강구(쇠구슬)를 공중에서 떨어뜨려 접합유리와 강화유리의 강도를 시험한 결과, 강화유리는 5m 높이에서 낙하할 때 파손·관통됐다. 반면 접합유리는 10m에서 낙하했을 때 비로소 파손·관통이 관찰되어 훨씬 충격에 강했다.
비상 탈출용 망치를 사용한 창유리 파괴시험에서는 4종 모두 강화유리는 파괴할 수 있었으나, 접합유리는 가격 부위에 금이 생길 뿐 파괴되지 않았다. 
차 문이 열리지 않아 창유리로 비상탈출을 시도하는 경우 접합유리는 머리 받침대의 철제막대나 비상 탈출용 망치를 사용하더라도 파괴가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.
▲비상탈출 시 깨기 어려운 접합유리 특성 안내는 미흡해
국내 완성차 6개 브랜드의 판매 차종(47종)을 조사한 결과, 76.6%(36종)가 측면 창유리 1열 이상에 접합유리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열과 2열에 접합유리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한 차종은 25.5%(12종)였다. 2개 차종은 후면유리까지 접합유리여서 비상시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구조였다.
침수 등 비상 상황에서 탈출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면 소비자가 창유리(강화·접합)의 특성 및 장착 위치를 명확히 알 수 있어야 한다. 하지만 대다수의 제조사는 접합유리의 외부 소음 저감 성능을 강조할 뿐 비상 탈출용 망치로도 깨기 어렵다는 정보 제공은 부족했으며, 접합유리의 장착 여부나 위치는 공식 누리집 내 카탈로그·가격표 등을 살펴봐야만 알 수 있다.
▲소비자 73.2%, 비상탈출 관련 정확한 정보 전달 원해
자동차 비상탈출과 관련한 소비자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, 76.5%(765명)는 측면 창유리에 접합유리가 적용될 수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, 73.2%(732명, 복수응답)는 정확하고 올바른 비상탈출 안내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. 
전면을 제외한 창유리에 접합유리를 적용할 경우, 제조사는 적용 위치와 특성을 명확하게 밝혀 소비자가 접합유리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. 또한 파괴가 어려운 접합유리의 특징을 반영한 비상탈출 지침을 수립하고 홍보해야 한다.
소비자원 관계자는 “사전에 차량 내 비상 탈출용 도구를 비치하고 강화유리창 위치를 확인해둘 것”을 당부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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